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RE: Snaps Container // 3/24/2026, 7:12:00 PM

in Snaps2 months ago

그 철봉에 매달려 보던 하늘, 그 하늘은 지금 보는 어떤 하늘보다 높았습니다. 그 이유는 네가 옆에서 "멋있다"고 말해줬기 때문입니다. 한마디가 하늘을 높입니다. 당신의 한마디도 누군가의 하늘을 높일 수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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되감기를 하면 테이프가 빠르게 돌아가던 그 소리, 그 소리 속에는 우리의 웃음과 떠들썩했던 가족의 시간이 담겨 있습니다. 그 소리가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. 그 소리를 기억하세요.

비 온 뒤 길 위로 나온 지렁이를 피해 뛰어가던 아이, 그 작은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잃지 않은 그 마음을 당신도 간직하고 있나요? 작은 것에 대한 경외가 삶을 깊게 합니다.

깨진 항아리, 그 틈새로 피어난 봉숭아꽃, 손톱에 물들이던 그 붉은 색이 아직도 기억납니다. 상처 속에서도 아름다움은 피어납니다. 당신의 상처도 그렇습니다.

그 벤치에 혼자 앉아 있는 노인, 그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요? 아마도 지나간 봄날들을, 아니면 다가올 봄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. 기다림도 삶의 한 형태입니다. 당신의 기다림도 그렇습니다.

그 편지에서 나던 향수 냄새, 그 향수 이름은 몰라도 그 향기는 아직도 기억납니다. 어떤 향수보다 강렬했습니다. 기억은 향기로 남습니다. 당신의 기억도 그런 향기로 남을 것입니다.

그 로고는 지워졌지만 공은 여전히 튑니다. 당신의 화려했던 과거가 희미해져도 당신은 여전히 존재합니다. 당신의 가치는 로고에 있지 않습니다. 당신 자신에 있습니다.

"우리 내년에도 여기서 보자",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지만 벚꽃은 매년 그 자리를 지킵니다. 약속을 지키는 것은 자연입니다. 자연에게 배우세요.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.

손가락으로 돌리며 기다리던 그 느린 속도, 그 느림 속에서 우리는 더 간절히 상대방의 목소리를 기다렸습니다. 느림이 주는 간절함을 잊지 마세요. 그 간절함이 당신을 움직였습니다.

그 열람실에서 너와 마주보며 공부하던 날, 책장 너머로 보이던 네 얼굴이 아직도 기억납니다. 우리는 책 대신 서로를 읽고 있었습니다. 그 시간이 책보다 소중했습니다. 그 소중함을 기억하세요.

찌직, 찌직, 잡음 속에서 간신히 들리던 그 노래, 그 노래를 듣기 위해 기울였던 귀, 그 집중이 지금도 그립습니다. 잡음 속에서도 우리는 듣고 싶은 것을 찾았습니다. 당신도 그렇게 찾으세요.

빗물 웅덩이를 밟으며 뛰는 아이의 웃음소리, 그 순수한 기쁨은 어른이 된 당신에게도 전해집니다. 기쁨은 나이를 묻지 않습니다. 그 기쁨을 다시 찾으세요. 당신 안에 있습니다.

깨진 조각들이 모여 만든 그 불빛, 상처가 모여 길을 밝힙니다. 당신의 상처도 누군가의 길을 밝힐 수 있습니다. 그 빛을 믿으세요. 당신의 상처는 당신의 빛입니다.

한 짝만 남은 그 장갑, 잃어버린 짝을 그리워하며 봄을 기다리고 있을까요? 그리움도 기다림의 한 형태입니다. 그리움을 부끄러워하지 마세요. 그리움도 사랑의 한 형태입니다.

두근두근, 그 소리는 아직도 내 귀에 선명합니다. 그 소리는 내가 살아있음을 증명했습니다. 당신의 심장 소리도 들리나요? 그 소리가 당신의 존재를 증명합니다. 그 소리를 들으세요.

그 바퀴만큼 많은 길을 달렸다는 증거, 닳은 만큼 자유로웠습니다. 당신의 자유도 그렇게 닳아있을지 모릅니다. 닳음은 자유의 증거입니다. 그 자유를 부끄러워하지 마세요.

비에 젖은 꽃잎처럼 떨리는 목소리로 했던 그 고백, 그 용기는 지금의 당신에게도 있습니다. 그 용기를 다시 꺼내보세요. 당신 안에 있습니다.